2차전지업체, 전지팩 조립사업 진출 러시

2차전지 시장참여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전지팩 조립사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케트전기가 최근 전지팩 조립사업을 본격화한데이어 서통과 LG화학도 내달부터 본격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관도 이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케트전기와 서통 등 2차전지 양산시기가 임박했거나 현재 양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는 업체들은 향후 본격 양산할 2차전지의 이미지 제고 및 안정적인공급선 확보를 위해, 그리고 LG화학, 삼성전관 등은 아직 2차전지 기술 및양산설비 도입선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수익성확보와 2차전지 관련 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전지팩 조립사업을 시작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케트전기(대표 정현채)는 최근 전자사업본부를 신설, 휴대폰 및 노트북PC 등의 휴대형 전자제품용 전지팩 및 충전기, 어댑터 등 통신기기 관련제품제조업에 본격 참여했다. 로케트는 자체 생산하고 있는 니카드전지 및 내달부터 양산할 예정인 니켈수소전지를 활용한 니카드전지팩 및 니켈수소전지팩을 주력제품으로 공급하는 한편 리튬이온전지를 수입해 리튬이온전지팩도 조립공급하는 등 다양한 2차전지팩을 생산, 일반 유통시장과 美모토롤러社, 현대전자, LG정보통신, 맥슨전자 등 국내외 휴대용 전자기기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통(대표 최좌진)은 향후 양산할 리튬이온전지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내달부터 모토롤러 휴대폰용 니켈수소전지팩을 생산, 자체 브랜드로 일반 유통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지난 7월 전지팩 사업부를 신설한데 이어내년까지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경상, 전라권 등에 별도의 영업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국적인 영업망 구축을 위해 영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박에 LG화학(대표 성재갑)은 내달부터 전지팩 조립사업을 본격화한다는방침아래 최근 월 2~3만팩 규모의 전지팩 조립라인을 도입, 청주공장에 설치중이며 전지팩에 채용할 2차전지 및 부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삼성전관도 최근 전지팩에 사용되는 보호장치인 폴리스위치에 관심을 보이는 등 전지팩 조립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지팩 조립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전지전문업체들이거나 전지팩의 주 수요처인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과 같은 계열의 대기업들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전지팩 조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그동안 한림산전, 샤프트코리아 등이 주도해온 국내 전지팩 시장 판도에도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