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동아리] 현대전자 아미극단

눈을 마주보며 얘기하기를 좋아하고 걷기를 좋아하며 유머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젊음의 열정을 불태우는 곳.

현대전자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내 동아리 아미극단(회장 김경수 반도체 생산본부 설비기술 1부)은 지난 91년 어린이 아동극 신데렐라를 공연하면서 「프로 같은 아마츄어 극단」으로 출발했다.

고달픈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내면에 가리워진 무한한 잠재력을 표출하려는 아미극단 의 현재 단원은 25명. 많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수준이다.

그들이 현대전자 직원들의 아낌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내면의 삶을 연극이란 공간을 통해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입사한지 얼마되지도 않고 연극이 무엇인지, 연기가 어떤 것이지 전혀 몰랐다는 한 단원의 입단 동기가 그것을 설명해준다. 그는 식당앞 게시판에 걸려 있는 공고를 보고 단원이 되기로 마음억었는데 거기에는 「1.눈을 마주보고 얘기하기 좋아하고 2.걷기를 좋아하고 3.유머가 있고...」등등의 글귀가눈에 들어 왔다.

그는 그 중에서도 특히 「눈을 마주보고 얘기하기 좋아한다」는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어 입단을 결심했다.

아미극단의 공연 이력은 화려하다. 「토끼와 포수」 「굳 닥터」 「청혼」「결혼」등 해마다 열리는 정기공연과 경기도 소인극 참여극도 돋보이고 지난해 근로자 문화예술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처녀비행」은 대표작중의 하나이다.

올해는 지난 16일부터 「96 칠수와 만수」로 정기공연의 막을 올렸고17회근로자 무화예술제에도 참가한다.

아미극단은 근로자들의 정서와 감성에 호소하는 공연외에도 다양한 사내활동을 펼친다. 사내 톤극경연대회가 있으면 이를 지도하는 역할은 당연히극단이 맡아야 하고 현대전자의 축제인 아미축전에는 축하공연의 단골 멤버이다. 아미극단의 유일한 애로사항은 남자 단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