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지사 심대평)의 멀티미디어단지 후보지는 천안 부근의 아산시다.
도내 멀티미디어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유상수 제2정책심의관은 『경부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아산까지의 소요시간은 25분으로 다른 수도권 도시 보다도 더 빠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아산시는 수도권이라고 볼 수있다』고 아산시의 지리적 여건을 강조했다.
충청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정보통신부와 건교부에 멀티미디어단지 유치계획을 밝히는 등 초기부터 유치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다. 또한 지역내 학계와 기업을 중심으로 멀티미디어산업단지 유치 민간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석규 호서대학교 총장)를 조직하고, 지난 7월23일 도지사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멀티미디어 산업의 육성전략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유치열기도 어느 지역 못지않게 뜨겁다.
충청남도는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총 1백만평 규모의 멀티미디어단지를산, 학, 연, 주의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밸리의 멀티미디어단지 구성 및 운영방안에 맞춰 조성될 이 지역은무엇보다도 수도권에 비해 5분의 1 수준인 싼 지가(공시지가 7만∼15만원선)가 이 지역의 큰 장점중의 하나다. 또한 1백만평의 멀티미디어산업단지 규모는 이후의 멀티미디어산업의 발전 여부에 따라 3백만평으로 확대도 가능하다.
아산시 인근에 아산국가공단이 1백60만평 규모로, 석문국가공단이 3백58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고, 삼성테크노 컴플렉스, 아산 LG하이테크, 생산기술연구원, 정보통신부 연수원 등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관련산업과 연계성 측면도 만족시키고 있다.
교통여건적인 측면으로는 이 부근에 경부고속철도가 통과할 예정이고, 서산의 K-Z공항, 인천 신공항, 아산항만이 건설될 예정으로 중부권 교통의 요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에서 대전간 초고속 통신망의 통과로 멀티미디어산업동맥인 정보통신네트워크의 시설구축비용이 최소화된다는 점도 아산시의이점이다.
관련 인력의 확보차원에서는 이 부근에 미디어학관련 17개 대학이 입지해있고, 2000년에 첨단산업관련 학과가 중점 육성될 아산기능대학이 개교할 예정이다. 충청남도는 이곳이 멀티미디어단지로 선정되면 지역내 산, 학, 연유력인사중심으로 구성된 미디어밸리 전담지원기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관련기업들이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부지확보, 정보제공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연간 5백억∼6백억원 규모의 기업자금을 지원하고, 각종 조세를과감히 경감하는 등의 세제 혜택도 해줄 예정이다. 유 심의관은 『아산시는수도권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수 있다』고 단언하며 『정부는 멀티미디어단지위치를 산업성공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선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뷰] 심대평 충청남도 지사
지방자치단체들은 멀티미디어산업단지의 조성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충청남도도 다른 광역시나도에 비해 의욕이 떨어지지 않는다.오히려 이 산업단지를 유치하려고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있다.멀티미디어야말로 환경친화산업이면서 21세기를 주도해나갈수 있는 분야다.예전과 달리 환경오염 등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아무 산업이나 유치할 수 없는 형편이다.지방자치단체들간의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멀티미디어산업단지의 조성과 관련,심대평지사로 부터 충청남도의 입장을 들어본다.
.충청남도가 구상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산업단지조성계획은 무엇인지요.
-.아산테크노컴플랙스,천안외국인전용공단등 첨단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산학을 연계한 테크노벨트를 구성할 계획입니다.최근 영상산업진출계획이 있는대기업과 다각도로 접촉,1백만평정도의지역실정에 맞는 특화된 멀티미디어단지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이를위해 전담기구를 설치해 모든 입주기업들이 생산활동에만 전념할 수있도록 모든 절차를ONE STOP서비스로 이행하고 단지조성에 필요한 인력,기술,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멀티미디어단지가 들어서는 입지는 선정됐는지요.
-.현재 고속전철역이 들어서는 천안역사에서 가까운 아산일대의 1백만평규모를 단지후보지로선정할 방침입니다.단지후보지인 아산만은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신산업지대로서 미래시대의 교역중심지일 뿐 아니라 국토의 균형적인발전측면에서도 멀티미디어산업단지의 최적지라고 생각합니다.
.충남이 멀티미디어산업단지로 선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국가차원의 역세권신도시개발과 연계가능할 뿐 아니라 수도권의 5분지1수준이하의 저렴한 지가로 충분한 용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더구나단지후보지주변에 아산테크노컴플랙스와 천안외국인전용공단등이 위치해있어개발여건이 양호하고 주변에 청정서해안과 온양,도고,아산온천등 배후휴양관광자원이 풍부한점이 장점입니다.
.멀티미디어단지유치과정에서 민, 관협력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도내 각계 대표로 미디어밸리 유치위원회를 구성,활동하고 있으며 호서지역의 17개 대학총학장으로 구성된 산학협동협의회를 발족,운영하고 있습니다.지역국회의원과 충우회,충남발전협의회등 민간단체등과 연대,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중에 있습니다.
.멀티미디어단지의 유치과정에서 느끼신 어려움이 있다면.
-.그동안 입지선정문제로 추진방향이 혼미해지면서 오히려 지방자치단체들간의 불필요한 경쟁만을 유발시켰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경쟁으로정보화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고조와 인식확산에 기여했다고 생각할 수도있지만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소모전만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혹시라도 정부가 단지를 지정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단지지정이 안되더라도 신도시개발 1단계로 1백만평의 복합첨단산업단지를 개발할 생각입니다.천안외국인전용공단,아산테크노컴플랙스등 산업기능과대학,민간연구시설등과 연계,멀티미디어산업육성전략을 적극 강구해나갈 생각입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