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무공해 멀티산업은 춘천에 유치되어야 한다』.호반의 도시로알려져 있는 춘천시내에 들어서면 이처럼 도로를 가로질러 곳곳에 걸려 있는플랭카드가 눈에 띈다.그만큼 멀티미디어단지를 유치할려고 하는 춘천시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멀티미디어단지조성의 실무를 맡고 있는 유성춘과장은 『시에서 달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플랭카드를 달고 있다』면서 『이제 시민들까지도 멀티미디어단지 유치에 관심을기울이고 있다』고 들려준다.
자치단체와 23만명의 지역주민이 함께 뛰고 있는 춘천시는 일찍부터 강원대와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멀티미디어단지조성을 추진하고 있다.춘천시가 갖고 있는 멀티미디어밸리의 전략은 상중도를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와 시전역에 소규모로 조성되는 소프트웨어파크,지역학교기관과 연계한 교육연구파크등 3개파크로 멀티미디어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대만의 신죽과학도시 프랑스의 소피아앙티폴리등을 모델로 삼아단순한 공간적 집적과 규모만을 고려한 백화점식첨단산업단지조성보다는 지역특징인 관광문화산업과 연계한 멀티미디어단지를 조성할려고 한다.
배계섭시장은 『수도권시민들을 위한 상수원보호지역을 묶여 있어 도청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면서 『청천산업을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관광도시와 접목시킨 멀티미디어단지조성이 필요하다』고 멀티미디어단지조성의 당위성을 들려준다.
춘천시는 멀티미디어단지조성과 관련,문화체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만화도시와 연계해 디지탈기술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려고 한다.
여타 시도들이 무성한 계획만을 발표할 때 춘천시는 구체적인 계획을 하나둘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입주기업들에게 전문인력을 원활하게 공급해주기위해 멀티미디어예술전문대학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종 첨단 디지탈장비들을 갖춘 디지탈스튜디오를 개설할 계획이다.
중소소프트웨어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탈스튜디오의 개설을 위해 이미 통상산업부의 자금지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아울러 춘천시는기업유치를 위해 대외적인 활동도 의욕적으로 벌이기도 했다.멀티미디어밸리추진 시민협의회를 조직,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각종 전시회참여와 중앙일간지 광고등을통해 대외적으로 춘천시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배계섭시장은 『수도권의 식수를 제공하고 있는 춘천시를 환경친화도시로조성하는 데 정부가지원해 주어야 한다』면서 『자생력없는 도시일 경우 환경오염은 더욱 심해질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생력키울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산업단지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