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저 종합정보통신망 2천년대 본격 활용된다

육상 및 공중이동통신 서비스 발달에 힘입어 바닷속에서도 자원탐사에 필요한 수중화상서비스, 작업정보 환경정보를 유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심해저 종합정보통신서비스가 심해저탐사 무인잠수정에 설치, 오는 2000년대에본격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최근 대덕연구단지에서 주최된 「심해저 채광기술세미나」에서 선박해양공학센터 임용곤 박사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경우 해저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는 심해저 종합통신망 구성이 시급하다』고지적, 현재 기계연을 비롯한 각 연구기관에서 금년 말까지 완료되는 심해저채광시스템의 종합정보시스템 개념설계를 기반으로 오는 97년까지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계연이 추진하고 있는 심해저 종합정보통신망은 심해저 채광시스템의 수상지원 플랜트와 심해저 작업시스템을 연결하는 광통신망과 초음파 수중통신시스템, 수상지원플랜트 및 육상과 위성을 연결하는 위성통신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심해저 종합정보통신망은 특히 수상플랜트 및 선박에서 운용자가 직접 운영체계를 제어, 감시, 조작하기 위한 사설통신망과 육상의 관리국과 통신이가능하도록 교환, 전송, 수신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구현될 경우 무인잠수정이 심해저에서 자원탐사를 하거나 수중 통신케이블의 상황을 점검할 때 수중 무선통신시스템의 초음파신호를 통해 조사, 관측한 각종 화상 및 음성데이터를 수상플랜트로 전달, 분석을 거쳐 위성을 이용해 연구기관으로 전송될 수 있게 된다.

임 박사는 심해저 망간단괴를 채광하기 위해서는 심해에서의 작업상황을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작업에 필요한 모든 동력원은 선상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전제, 신호전송 및 동력공급에유리한 무인 로봇인 원격무인잠수정(ROV) 형태의 심해작업시스템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그러나 망간단괴의 조사단계 및 작업 중에 넓은 영역에 걸쳐 빠른 관측이 필요할 경우 자율무인잠수정(AUV)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두 가지 잠수정의 시스템을 적절히 조합,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기계연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는 광통신시스템, 초음파에 의한 무선통신시스템 등 관련시스템 대부분이 공용통신망 표준안에 따라 설계 중에 있으며,기계연 자체적으로 수중에서 10 속도로 각종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수중초음파 통신시스템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계연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는 이같은 심해저종합정보통신서비스를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채용, 개발될 통신프로토콜이 다중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문제와 효율적인 관리운용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