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동시 개막됐던 「유니엑스포96」과 「타이컴소프텍스96」이 닷새동안 3만5천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23일 폐막됐다.
이번 행사는 특히 올해 4회째인 유니엑스포가 국산 주전산기 전시회인 타이컴소프텍스를 흡수, 통합 개최하는 형식으로 치뤄져 업계와 전문가들로 부터 큰 관심을 모았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미국과 영국 등 국내외에서 60개사사 9백50여점을 출품하는 등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는 평을 얻었다.
올해 행사 주제는 『개방형시스템과 인터넷의 만남』으로서 대부분의 출품작들이 유닉스 기반의 개방형시스템 관련 제품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시회를 참관한 전문가들은 이들 출품작이 향후 우리나라의 기업전산시스템 구축방향을 좌우할 만한 비중있는 제품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출품분야는 인트라넷,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미들웨어,3세대 주전산기 및 응용소프트웨어들로 압축됐다.
출품작 가운데 숫적으로 가장 많았던 인트라넷 분야는 국산 보다 외국산이주류를 이뤄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유닉스 기반의 최첨단 인터넷 제품들을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을 흐믓하게 했다. 한국오라클,한국사이베이스를 비롯 넷스케이프라는 명 브랜드를 출품한 다우기술 등의부스가 특히 관심을 보았다. 아이소프트, 삼성전자 등은 기존 그룹웨아 개념에 인터넷 표준언어(HTML)을 지원토록 한 인트라넷용 그룹웨어를 선보였다.
DBMS분야는 출품작수 면에서 인트라넷에 못미쳐지만 세계적으로 관심으로 모으고 있는 유명제품이 총출동, 전시회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이번에 주목을 받은 제품들은 모두 객체형(OODBMS) 또는 관계형에 객체형 기술을 추가한 혼합형(ORDBMS)이었다는 점에서 DBMS의 최근 기술동향을 그대로 읽을 수 있게 해줬다.
이 가운데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츠가 지난 8월말 미국 본사가 발표한 「쟈스민」과 「CA 오픈 잉그레스」, 다우기술이 선보인 인포믹스의 「일러스트처」, 한국오라클의 「오라클 유니버셜서버」 등이 눈길을 끌었다.
미들웨어에서는 공용 그림명령어 인터페이스(CGI), 소프트웨어 자동설계도구(CASE), 이기종 데에터베이스 접속도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출품작을 냈는데 필컴, 트라이콤, 한국오라클, 한국사이베이스, 다우기술, 에어코리아 등의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주전산기 분야에서는 현대전자, 대우통신, LG전자, 삼성전자등 타이컴4사가 독자개발한 3세대 주전산기가 그 위용을 드러냈으며 미디어솔류션 등 20여개사가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행정망용 솔류션들을 선보였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