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극예술연구회 1934년, 그 해 이 땅의 연극

로스 델 리오,「Fiesta Macarena」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마카레나(Macarena)댄스열풍의 근원 앨범. 스페인출신 남성 2인조 그룹인 로스 델 리오는 댄스음악을 하기에는 거의 할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48세의 나이에 팝음악계를 평정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마카레나는 스페인 세비야 지방에서 유래하는 말로 「도시처녀」를 지칭한다. 가사도 단순해『아름다운 미녀와 즐겁게 춤을 추라』는 게 전부.

로스 델 리오는 스페인과 카리브해 연안,중남미 등지에서 발달한 룸바,삼바,플라멘코 리듬을 혼합해 현대적인 사운드를 창출해 온 그룹으로 이번 마카레나 열풍을 통해 30년간이나 지속된 무명의 서러움을 씻었다.

「극예술연구회 1934년,그 해 이 땅의 연극」

일본 콜럼비아 음반사가 보유한 음반을 활용해 60년전 극예술연구회가 했던 연극내용을 복각한 음반.

당시 배우들의 대사와 간단한 효과음향,악기연주,노래 등이 삽입돼 연극적인 효과를 높여주는 이 앨범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인형의 집」「윌리엄텔」 등 외국 희곡작품과 유치진의「토막」「버드나무 선 동이의 풍경」 등단막극 10편이 수록됐다.

일제 때의 연극 녹음자료가 복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시의 극예술연구회의 활동상과일제시대 연극을 이해하는 데 실증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또 해설지에 수록된 사진과 연극대사는 한국 근대연극사의 초창기 모습을 고증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