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대우 등 국내 정상의 대그룹 계열사들이 손잡고 해외시장에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정공, 대우헝가리은행 등 3개사는 지난달 말 헝가리 최대의 국영 제철소인 두나페르사에 2천만달러 상당의 제철설비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서로 협력해 성사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의 기획력, 현대의 제작능력, 대우의 자금동원 능력이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낸 합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개 그룹 계열사들이 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효율을 위해서라면 협력의대상이 따로 없다는 공동인식아래 각각 특기를 갖고 있는 분야별로 역할을분담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헝가리에서 제공하는 대외협력기금(EDCF)으로 수행되는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은 특유의 정보력과 사업기획력을 살려 프로젝트 아이템을 선정하고 우리나라 정부의 자금지원과 설비제작사를 선정하는 역할을맡았다.
또 현대정공은 설비제작을 맡았는데 삼성물산은 당초 설비제작업체로 삼성중공업을 검토했으나 설비종류와 규모 등을 감안해 현재정공이 최적격 업체라고 판단,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 발주처인 두나페르사를 대신해 제반 금융관련 업무를 대행키로 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