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유통시장, 대기업주도로 재편될 듯

중소기업위주로 주도된 컴퓨터 유통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두고그룹, 대우통신등은 지난해부터 기업합병(M&A)에 착수한 소프트타운, 토피아, 세진컴퓨터랜드등 컴퓨터전문유통업체들을 계열사로 완전 편입시키거나 자사의 임원을 관리및 영업 이사로 파견해 경영권 장악에 나서는 등 컴퓨터유통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형적으로 중소업체들이 분할했던 컴퓨터유통 시장이대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해태전자는 최근 50%의 지분투자방식으로 M&A에 착수한 소프트타운, 멀티타운등 주요 컴퓨터 유통업체를 그룹계열사로 통합시킨다는 방침아래 최근두개회사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고 지급보증이 가능한 그룹계열사로 등록했다.

해태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4월이후 이달까지 소프트타운에 자사직원을 영업및 관리분야에 임직원으로 직접 파견하는등 경영권인수의 기반을 닦은데이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신근영 사장대신 자사직원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해 경영권을 완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40%정도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신근영 사장의 지분마저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전자는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계열사로 편입된 소프트타운을 통해 직접 컴퓨터유통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컴퓨터유통업체인 토피아에 50%의 지분을 투자한 두고그룹도토피아를 완전 인수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출자지분을 1백%로 확대해 토피아를 그룹계열사로 통합했다.

또 경영권 장악에 나서 지난달 중소업체로 출발할 당시부터 활동해 온 심재현사장을 퇴임시키고 그룹계열사인 코멕스시스템 이세우 사장을 토피아의신임 대표이사로 선정,친정체제를 구축했다.

두고그룹은 그룹계열사 편입을 계기로 토피아를 대기업형태의 컴퓨터유통업체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 세진에 구매분야등에 임원 2명을 파견에 본격적인 경영권 인수에착수한 대우통신도 그동안 자금분야에만 관여했던 관리방식을 탈피해 경영권전반에 주도권을 행사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