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가상현실 시스템 독자 개발..연내 실용화

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미래의 기술로 불리는 「가상현실(VR)」시스템을독자적으로 개발, 이르면 올해 안에 실용화할 전망이다.

대우전자는 영상연구소와 일본 후꾸오까 현지연구소를 중심으로 지난 94년9월부터 2년간 25명의 연구인력과 총 1백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가상현실 모션 시뮬레이션」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우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가상현실 시스템은 △운동을 재현하기 위한 우주선 모양의 모의조정실 △상 및 음향발생장치 △통제시스템인 컴퓨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즉 이용자가 모의조정실 의자에 앉아 헬밋(HMD)을 쓰면 헬밋에 부착된 LCD 안경과 헤드폰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의 입체영상과 입체음향이 전달돼 가상현실을 구성하고, 모의조정실 의자가 움직이면서 가상현실속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대우전자는 특히 모의조정실이 실감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 전후, 좌우,상하의 3개 직선축과 방향을 총 6개 축으로 조합시켜 현실과 거의 다름없는운동궤적을 재현해낼 수 있는 로봇을 개발, 모의조정실에 채용했다.

가상현실은 최근 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첨단 미래기술로 교육, 건축, 의학, 예술, 군사, 과학, 스포츠, 레저 등 응용분야가 광범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발경쟁이 한창이다.

대우전자는 이번 운동재현 시스템외에도 3차원 입력장치, 역학을 고려한그래픽 라이브러리, 3차원 웹 브라우저용 저작도구 등을 비롯해 응용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한 영상표시장치, 음성합성기술 등 가상현실 응용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윤재 기자>

<>가상현실이란

인간의 오감에 신호를 전달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환경을 실재하는 것과같은 착각을 일으켜 인간과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미국 링크(Link)가 항공기의 기본적인 조종술을 실습시키기 위해 1929년에고안, 실용화한 것이 시초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