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對美 무역수지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對美 수출품목들의 수출은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거나 감소세를 보이는데 반해 같은 품목의 수입은 급증하고 있어 對美 무역수지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의 대미 수출은 총 1백46억4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데 반해 수입은 2백20억9천9백만달러로 1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對美 무역수지 적자는 74억5천2백만달러에 달해지난해 연간 적자규모인 61억6천만달러를 13억달러나 초과했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對美 수출은 지난달 말까지 49억7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2% 증가에 그쳤으나 수입은 22억9천2백만달러로 13.1% 늘어나는 현상을 나타냈고 컴퓨터는 수출의 경우 12억9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에 그쳤으나 수입은 11억2천6백만달러로 23.8% 증가했다.
또 자동차의 경우 對美 수출이 10억2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으나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억3천6백만달러로 30.7%나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의 對美 수출은 3억1천1백만달러로 23.6%가 줄어들었으나 수입은6억9천3백만달러로 49.1%가 증가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