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시의 승강기 안전관리가 구청직원들의 전문지식과 인력부족으로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
23일 주민들에 따르면 승강기는 승강기 보수업체가 소유주와 계약을 체결해 월 1회 이상 안전점검을 대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국승강기관리원이1년에 한번 안전도검사를, 구청은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수시 관리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구청이 실시하는 승강기 안전점검관리는 구청직원들의 승강기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승강기관리원이 안전점검을 했다는 필증을 확인하고승강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와 승강기 기계실을 둘러 보는 것이 전부다.
또 광주시내 빌딩, 아파트 등에서 운행중인 승강기는 3천여대에 이르고 있으나 이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구청별로 1, 2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승강기관리원의 완성검사와 정기검사, 승강기 소유주의 자체검사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을 뿐 행정기관의안전점검관리 소홀에 관한 제재조항은 없다.
남구청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를 안전점검관리기간으로 정했지만 승강기수가 6백20여대인 데도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4백여대의 필증만 확인하는 데그쳤다.
또 1천3백40여대와 5백50대의 승강기가 있는 북구와 서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필증만 확인하는 데도 한달을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며 승강기의 안전성에 대한 정밀조사나 안전점검업체들의 성실점검 여부에 대한 조사는 거의실현불가능한 형편이다.
구청 관계자들은 『전문인력이 없어 관리원에 가끔 협조요청을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며 『승강기에 대한 전문교육 이수자의 확보와 인력보강이 이뤄지지 않는 한 개선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