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동아리] SKC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육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신비로운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바닷속에 들어가면 물밖으로 나올 생각이 안들 때가 많습니다』

SKC 수원공장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황기수씨(제막기술팀)는 속된 말로 바다에 반한 사나이다.

평소 개인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을 즐겼던 그는 올 1월에 사내 스쿠버다이빙동호회를 결성하는데 적극 참여한 것을 계기로 지난 몇달동안 스쿠버다이빙을 처음해보는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을 교육하느라 그 어느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스쿠버다이빙은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레포츠로 개인적으로 즐기기엔 다소 부담이 되지만 동호회를 결성해 여러명이 함께 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훨씬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회장인 최재상씨(제막기술 3팀 과장)를 비롯해 33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있는 스쿠버다이빙 동호회는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2백만원 상당의고가장비를 10세트나 구입했다.

아직은 동호인수에 비해 장비가 부족하지만 교대로 사용하면 되므로 초보자들은 자신의 슈트(잠수복)만 준비하면 된다.

스쿠버다이빙은 담력을 키워주고 폐활량을 강화시켜 주는데다 수중 전신마사지 효과도 있어 요즘 젊은 직장인들이 가장 하고 싶은 레포츠중의 하나로꼽히고 있다. 그러나 공기통을 비롯해 호흡조절기와 수심계, 잔압계 등의 장비를 갖추고 해저 15∼30m까지 내려가 장시간 유영하는 스쿠버다이빙은 복잡한 장비를 갖춰야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한다.

따라서 거의 1백%로 초보자들로 구성된 동호인들은 바닷속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2명의 지도강사로부터 수영장에서 4주간 이론과 실습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마침내 지난 5월엔 처음으로 강원도 간성군 교암리 앞바다로 나가 본격적으로 물밑세계를 탐험하는 신비감을 맛봤다. 수초사이로 오가는 갖가지 빛깔의 물고기떼와 함께 하는 스쿠버다이빙에 사로잡힌 동호인들은 그 후로도 경포대등 초보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2차례나 갔다왔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곳곳에 다이빙 포인트가 널려 있지만해수온도가 차가워 여름이외의 계절엔 즐길 수 없다는게 흠이다. 따라서 스쿠버동호회는 앞으로 1년동안 충분한 훈련을 통해 다이빙 솜씨가 좀 늘면 겨울에도 필리핀이나 괌 등 해외로 원정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