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도 책처럼 소장하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소비자직판 기획물들이 나왔다. 고향 가는 길에 사가면 좋을 만한 효도선물, 추석빔 대신 아이들에게 줘도 손색이 없을 만한 교육물 등 다양한 셀스루 비디오들을 소개한다.
건강식품과 함께 준비하면 웃어른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로체조, 지압, 여가생활 등을 다룬 기획물들이 있다.
풀 한 포기 심을 마당이 없는 아파트 생활을 하는 노부모님께는 좁은 베란다를 이용해 토마토, 시금치, 양상추 등 무공해 채소와 다양한 꽃, 식물을가꾸는 요령을 자세히 담아 놓은「원예백과」(비엠코리아)나 본격적으로 원예기술의 진수를 배워 볼 수 있도록 올컬러판 교재 2권이 딸린 8편짜리 시리즈물 「원예교실」(KBS)이 추천상품.
신체부위별 증상에 따라 지압점을 찾아내 손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건강요가 지압법」(미디아트)이나, 난치병 예방을 위한 자연건강식과 연세 드신 분의 올바른 보약사용법, 몸 속의 독성 노폐물을 없애는 식이요법 등을다룬 「이명복 박사와 자연건강 365일」(미디아트) 등 비디오로 읽는 건강백과사전류도 무난하다.
1945년부터 94년까지 한국현대사 50년을 1년에 1편씩 담아놓은 대작 다큐멘터리 「영상실록」(KBS영상사업단)은 당시의 영화, 유행어, 히트가요, 베스트셀러, 역사적 사건들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영상교과서.
스포츠물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아이템이 골프 비디오교본이다.
어느 것을 골라도 큰 차이는 없지만 단순히 유명골퍼의 경기모습을 짜깁기해놓은 단품보다는 체계적인 학습법을 다룬 2, 3편짜리 시리즈물이나 국내 골프장 지도와 전화번호 등 부록이 충실한 제품이 실용적이다.
컴키드 자녀들에게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중년의 직장인이나 집안일 틈틈이 PC를 사용해 보고 싶은 주부들에게라면 안방에서 배울 수 있는 인터넷비디오를 선물할 만하다.
접속단계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팬티엄급 컴퓨터의 속도와똑같이 편집한 「아이러브 인터넷」(장 프로덕션)이나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학교정보화 운동의 교재로도 채택된 「컴퓨터는 몰라도 인터넷은 한다」(월드비전 와이드)등 전문서적과 달리 완전초보가 배우기에도 어렵지 않은비디오 교본들이 나와 있다.
백화점의 비디오매장을 찾는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기획물인 에어로빅비디오는 최근 들어 애인이나 가족을 위한 선물용으로 남성들에게도 많이 팔린다.
「신디 크로포드의 에어로빅」(비엠코리아)이나 「클라우디아 쉬퍼의 퍼펙트 에어로빅」(폭스)은 슈퍼스타들의 몸매가꾸기 비결을 담아놓은 제품. 미용이 아니라 건강상 다이어트가 시급한 가족에게라면 스타들을 상품화시킨에어로빅 비디오보다 「수잔 파우터의 육체와의 전쟁」(비엠코리아)등 과학적인 체중감량법을 소개한 제품들이 적당하다.
자녀가 사회초년생이라면 5분 안에 끝내는 간단한 화장법, 미용을 위한 마사지와 요가체조, 헤어스타일 만들기, 장소에 따른 분위기 연출법 등을 묶어낸 「피부미용법」(비엠코리아)도 괜찮다.
중고등학교 자녀들에게는 국내에도 열 광적인 청소년 팬들을 가지고 있는미국 NBA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재미있게 편집한 「NBA 농구비디오」(폭스)시리즈물도 환영받을 만한 선물. 점점 버릇이 없어지고 예절을 잃어가는 10대 자녀가 고민이라면 전래의 미풍양속인 제사예법과 명절풍속, 한복 입는법 등을 소개한 「한국 고유의 생활예절」(KBS영상사업단)이 지침서가 될 수있다.
그밖에 취학 전이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라면 논리력을 길러주는 학습교재「아동지능백과」(코오롱영상사업단)를 비롯, 「TV유치원」 「신동화나라ABC」 「글자나라, 숫자나라」 「둘리의 배낭여행」 「아인쉬타인 영어교실」등 다양한 교육물들이 나와 있다. 〈표참조〉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