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상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의 경상수지 적자액이 올해 2차례나 수정전망한 끝에 지난달에 정부가 내놓은 연간적자 예상치인 1백50억달러대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한달 동안의 경상수지 적자가 월간 최고 기록인 34억9천만달러를 기록, 올 들어 8월 말까지의 누적적자규모가 사상최대 규모인 1백52억4천만달러에 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폭 73억3천만달러의 배를 넘어선 것으로 올 한햇동안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백억달러를 웃돌아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국민총생산(GNP)의 2∼3%를 훨씬 뛰어넘는 4∼5%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중 무역수지는 국제수지기준으로 수출이 반도체 국제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으로 전달보다 8억7천만달러가 감소한 95억5천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전달보다 14억3천만달러가 늘어난 1백24억달러에 달해 적자폭이 28억5천만달러나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 들어 급락한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어 경상수지 적자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의 급반전이 없으면 연간 적자폭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밝혔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