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정보통신뿐만 아니라 사회 인프라로서 일대 혁명을 일으킴에 따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이 시장이 잇따라 창출되고 있다. 오는2000년에 약 5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 TV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인터넷 가전」의 대표주자격인 인터넷 TV의 개발은 그래서전세계 내로라하는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선에 서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한 인터넷 TV는 기존 제품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평가돼 주목 받고 있다.
이 제품의 최대 특징은 셋톱 박스나 CDI등 별도의 부가장비와 연결시키지 않고 TV 자체만으로도 인터넷과 PC통신 서비스는 물론 음성통화 기능,심지어 전자메일까지 가능토록 설계된 것이다.
현재 개발을 완료한 주요업체의 제품은 미국의 웹 TV를 비롯,필립스, 소니, 히다치등이 셋톱 박스와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제니스와 미쯔비시가 TV내장형으로 설계했다.
제니스와 미쯔비시의 경우 주요 사양중 하나인 통신관련 기능을 보강하기위해 각각 28.8Kbps와 14.4Kbps모뎀을 채택했는데 삼성전자는 이보다 훨씬빠른 33.6Kbps초고속 모뎀을 장착했을 뿐 아니라 전자우편까지 가능, 차별화에 성공했다.
삼성의 신제품은 미국의 인터넷 검색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DIBA사의 TV용 웹 브라우져를 29인치 모델에 채용, 유니텔 천리안등 국내 PC통신 서비스는 물론 인터넷 정보가지 TV에서 불러낼 수 있다.
사용자가 인터넷 TV 리모컨에 장착된 「인터넷/PC통신」버튼을 누르면자동적으로 화면상에 「인터넷 검색/전자우편 선택기능」이 나타나고 그 이후에는 명령대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거나 인터넷을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PC의 오버레이 기능을 도입, 화면위에 PC통신의 텍스트 파일을 동시에 떠올리 수 있어 TV를 시청하면서도 PC통신을 계속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TV화면에 내장된 키보드를 리모컨으로 조정,글자를 입력할수도 있고 별도로 판매하는 무선 키보드를 이용하면 채팅이나 전자우편도 가능, TV를 통해 상대방의 정보자료까지 주고 받을 수 있다.
신제품은 이밖에 TV를 보면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스피커 폰 기능,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자동 다이얼링이 가능한 단축통화기능, 입력된 가족의기념일을 자동 통보해주는 기능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인터넷 PC가 충분한 국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양산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12월부터 내수 시장 공략은 물론 내년에는 미주, 내후년에는 일본을 상대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터넷 PC는 쌍방향 TV의 최초 모델이며 오는 2000년에는 PC기능의통합은 물론 VOD용 셋톱박스, 하이파이 오디오 내장등 TV주변기기의 통합, 직접 위성방송 수신등 부가기능이 강화된 차세대 TV로 변신할 전망이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