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인 (주)건인(대표 변대규)이 디지털 세트탑박스를 자체개발, 삼성물산과 협력하여 아시아지역 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공급했다.
건인은 최근 디지털 위성방송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유럽지역에 향후 2년반 동안 92만대, 금액으로는 3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공급하기로 유럽통신장비유통업체인 갤럭시社와 계약을 체결, 10월초 본격적인수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디지털 세트탑박스는 유럽, 남아공, 중동지역에서 방송사업자로 활동하고있는 넷홀드社의 디지털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장비로 이번에 건인이유럽유통업체와 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수출에 나선 것이다.
건인의 유럽시장 진출은 지난 4월 런던에서 개최된 「케이블 및 위성방송전시회」에 30억원을 투자해 자체개발한 세트톱박스를 출품, 유럽방송사업자및 유통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건인은 개발및 생산을 담당하고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마킷팅을 전개했다.
지난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주)건인은 지난해까지 주문형 반도체, 비디오CDP, 비디오CD반주기 등 디지털 가전류의 제품을 개발하여공급해 왔으며 올해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새로 수출함으로써 96년 2백50억원,오는 97년에는 8백억원의 매출 달성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