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발걸음이 또다시 빨라지고 있다. 하반기들어 32비트 OS환경이 기업들을 중심으로 본격 확산되면서 고성능 마이크로세서인 「펜티엄프로」의진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용 컴퓨터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주제로 열린 자사 세미나 참석차 내한한 J.존슨 CPU총괄부사장을 만나 펜티엄프로 공급정책 등을 들어봤다.
-펜티엄프로의 주요 시장공략 전략은.
▲물론 주요시장은 데스크톱과 서버시장이다. 일단 윈도NT 등 32비트 OS환경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기업용 데스크톱이 주력시장이 될 것이다.
특히 델컴퓨터 등 세계 유력 컴퓨터업체들의 저가 펜티엄프로PC의 출시는펜티엄프로의 메인스트림화를 앞당기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로엔드 서버시장에서도 펜티엄프로는 멀티프로세싱 기능이 뛰어나 조만간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제품출시 계획은.
▲올 연말까지는 1백80MHz 및 2백MHz제품이 주로 공급될 것이다. 가격은 1백80MHz의 경우 아마도 현재의 펜티엄 1백66MHz 제품과 맞먹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멀티미디어기능이 칩에 내장된 「MMX」제품들이 주류을 이루며 CPU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기대된다.
-앞으로의 초고속메모리 주력제품은 어떻게 예상하나.
▲초고속메모리는 칩의 고속화를 추구하는 인텔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현재 램버스와 싱크로너스 내지 싱크링크제품이 자웅을 겨루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어떤 제품도 표준제품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가격과 아키텍처의표준화가 주요변수라고 본다.
-국내 PC업체들에 대한 지원계획은.
▲한국은 아, 태지역은 물론 세계시장을 통털어 신제품, 신기술 수요가 가장 빠른 곳 중의 하나다. 이는 곧 이를 소화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로 삼성, LG, 삼보 등 경쟁력면에서 손색이 없는 업체들도 많다. 인텔은 고성능 칩의 적시공급 뿐만아니라 이들 업체들과 공동으로 각종표준화작업을 추진하는 방법으로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