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통신을 통해 컴퓨터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컴퓨터통신판매 업체들이 판매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초부터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통신판매업체들이 최근 소비자들의 인식부족과 컴퓨터관련 제품의 가격하락에 따라 통신판매의 잇점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월 매출액과 마진이 대폭 감소하는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통신판매업체들은 이에 따라 통신판매사업을 포기하고 전업하는가 하면 일반 컴퓨터유통사업에 새로 참여하는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전문 통신판매업을 추진해 온 이디알통신은 최근 PC통신을 통한 컴퓨터및 주변기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가격하락에 따라 전체매출액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전화나 팩스등 통신판매 방식을 다양화하고매장을 통한 직접판매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 국내 PC통신 판매만으로는 매출액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인터넷홈페이지를 구성해 국제 통신판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인터넷주소를 부여받고 관련 소프트웨어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PC통신란에 전문 판매코너를 개설, 운용해 온 벼룩통신의 경우 사업초기에 하루 검색건수가 5백건에 제품주문 횟수는 50건에 달했으나지난해말부터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최근엔 하루에 검색및 주문횟수과 2백건과 10건정도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회사는 매출액감소로 인한 마진감소로 사무실및 인건비 충당비용도 부담스러워짐에 따라 통신판매업을 포기하고 일반 컴퓨터상가등으로 전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말이후 꾸준한 매출액감소로 올해초 1차 부도처리 됐던 핑거통신도최근 상호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새로운 사업에 참여하거나 상호명을 바꾸고전문통신판매업을 추진하는등 두가지 방안을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판매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PC 통신판매업체들의 전업이나 사업포기는 가뜩이나 통신판매에 대한 인식이 낮은 국내 컴퓨터유통시장에 가격파괴가 지속돼 유통마진축소에 의한 가격저렴화라는 통신판매의 최대 잇점마저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