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계, 가격파괴형 전문점사업 진출 활기

특정 품목의 다양한 모델을 전시하고 이를 초저가으로 판매하는 「카테고리킬러(Category Killer)」 사업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둔화와 할인점 분야의 경쟁격화로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뉴코아, 미도파, 삼성물산 등 대형업체들이 이 분야의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 가운데 카테고리킬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업체는 뉴코아백화점으로 이미 지난달 전담부서를 만든 데 이어 현재 취급품목을 물색작업에 들어갔다.

뉴코아는 전담부서를 「뉴마트프로젝트본부」로 정하고 부사장급을 본부장으로 임명했으며 빠르면 내년 4~5월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지하7층, 지상8층, 연면적 1만6천여평 규모의 카테고리킬러 전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문을 열 일산 등의 매장 일부를 카테고리킬러전문점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전자제품을 비롯 완구, 문구, 스포츠용품 등을싼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미국, 영국 등의 전문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물산도 일부 품목을 카테고리킬러용으로 정해 앞으로 문을 열 분당의 서현역사점, 서울 종로2가 舊화신백화점 부지의 포어스존, 중구 남대문로 舊동방플라자점 등에 입점시켜 운영할계획이며 미도파백화점 역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카테고리킬러 사업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대형업체들의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