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업계에 착막(Sputtering)과 캐핑(Capping)과정만을 전담하는 전문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생산분업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따르면 저항기는 그동안 3대 재료인 리드선, 세라믹로드, 캡 등 주요 부품생산의 분업화가 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들어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착막과 캐핑 공정 전문업체들과 연계생산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공정별 분업생산 체제가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라믹로드 위에 탄소 또는 금속 도전물질을 입히는 착막과정을 전문처리하고 있는 이화정공은 올들어 거래업체가 2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월 평균 5억개의 저항기를 착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캐핑장비와 소팅장비도 갖추고 월 3억개 가량의 물량을 처리하는 등 반제품 생산 폭을 넓히고 있다.
착막과 캐핑 가공을 병행하고 있는 아진전자는 현재는 착막공정을 주력으로 카본저항기와 산화금속피막저항기(MOR) 반제품을 전문생산, 현재 월 1억5천개 가량의 물량을 한주화학 등 저항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어 조만간캐핑장비도 대거 확충, 관련설비가 없는 저항기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91년부터 1W 이상의 강전 MOR을 착막해 월 평균 5백만개 가량을 저항기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광은전자도 저항기업체들이 캐핑작업까지도 의뢰해옴에따라 최근 관련 설비를 도입, 캐핑 가공물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 착막의 경우 공해물질유발 및 설치비용문제 등으로 현재 전체 국내생산 물량의 대부분을 이들 전문업체들이 공급하고 있으며 캐핑의 경우도 최근에는 자체설비를 갖추고 있는 저항기업체들까지 생산성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해 전문업체들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이같은 추세와 발맞춰 전문업체들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설비투자 절감을 위해 트리밍공정, 용접공정 등도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우리도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전문업체를 육성, 분업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