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어촌지역 초등학교에 보급된 교육용 컴퓨터는 평균 12명당 1대에 불과하며 그나마 절반 이상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XT기종인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생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이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제기됐다.
새정치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이 30일 정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전국 농어촌 초등학교 컴퓨터 보유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대도시지역을제외한 전국 농어촌 지역의 2천4백19개 초등학교에 보급된 컴퓨터는 총 4만8천3백44대로 초등학생 12명당 1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보급된 PC가운데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XT급 기종이 63%인 3만4백31대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실질적으로 사용가능한 286기종 이상의 PC보급률은 1백대당 3대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286기종 이상의 보급대수를 보면 286기종의 경우 총 6천3백52대로 전체 보급 PC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386급 7천9백41대(16%), 486기종 3천8백11대(6%)로 각각 집계됐으며 최신기종인 펜티엄급은 1천9백32대로 전체의 2%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486급 이상의 기종은 대부분 교사들의 사무용으로 사용되고 있어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PC기종은 386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