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신한국당은 1일 방송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싸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방송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정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홍구 대표위원, 오인환 공보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 정협의를 갖고 방송위원회 위원 20명을 전원 국회에서 추천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야당의 방송법 개정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부 여당안을 상정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회의를 마친 후 『제도개선특위에서 야당과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나 야당이 기존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합방송법 제정이 어렵다는 쪽으로 대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당, 정은 방송위원회 구성과 관련, 현재 방송위원 9명, 종합유선방송위원 7∼11명으로 이뤄진 별도의 방송위원회를 하나로 통합, 15명으로 구성되는 통합 방송위원회를 두되 야당 추천인사를 2∼3명 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