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자동차 엔진컨트롤시스템(EMS) 및 변속기제어장치(TCU), 전자제어장치(ECU)용 88핀커넥터를 국내 첫 개발, 이달부터 북미 수출차를 생산하는 국내 주요자동차업체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단자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총 5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자동차 ECU용 88핀 커넥터의 양산을 위해 인서팅사출기 및 자동화기계 등의 장비를 도입, 월 4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본격 수입대체에 나설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북미 수출차에 채용돼온 자동차 ECU용 55핀 커넥터가 최근 북미지역의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장치인 「OBDⅡ」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회로를 보완할 수 있는 88핀으로 전격 대체될 것으로 보고 주요 자동차업체에 본격공급을 추진중이다.
한국단자가 이번에 개발한 자동차 ECU용 88핀 커넥터는 55핀 커넥터를 생산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이용해서 개발한 순수 국산제품으로 핀과 사출물의 휨을 방지하기 위해 인쇄회로기판(PCB) 커넥터 부분에 각각 가이드핀과 보조판을 장착했으며 터미널핀은 핀 인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청동 소재의 투피스 터미널을 채용했다.
한국단자는 최근들어 북미 자동차수출이 늘고 있고 내수용 차에도 고급차를 중심으로 강화된 OBDⅡ규제를 따르고 있어 국내 88핀 커넥터시장도 올해 20억원에서 내년에는 5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최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ECU용으로 1백핀 이상의 고밀도 다핀 커넥터의 개발이 검토됨에 따라 앞으로는 1백∼1백34핀제품 등 차세대 커넥터도 개발, 시장을 선점해나갈 방침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