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품귀 가격상승

16메가 D램등 메모리제품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상가시세가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이후 16메가 D램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면서 시작된 8메가 D램, 4메가 D램 등의 동반 품귀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상가의 메모리거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여 지난달 초보다 평균 40%정도 인상됐다.

이는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10달러선 미만에 그쳤던 16메가 D램의 국제 메모리가격이 지난달말 13달러선에서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이커들이 16메가 D램 수출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내수물량을 줄이고 있는게 상가가격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PC메이커들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특수를 앞두고 16메가 D램들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량구매에 나선 것도 상가시세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는 16메가 D램모듈의 경우 지난달초 5만5천원에서 현재 41.8% 오른 7만8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8메가 D램모듈 역시 같은 기간동안 2만5천원에서 40% 오른 3만5천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부품유통업체들은 연말까지 이들 제품의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대적인 물량확보에 나서는 등 모처럼 찾아온 호재를 매출확대로 연결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메모리가격 상승은 어느때보다 오름세의 폭이 크지만 그동안 불황을 극복할 만한 요인으로는 부족하다』며 『그러나 이번 가격상승은 침체한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임에는 틀림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