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 대기업-中企 분업체제 구축 시급...산업연 보고서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제조업체와의 공동연구센터 설립, 중소전문업체와 대기업간의 상호협력적인 분업체제구축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 조윤애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전자의료기기 산업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자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90년 이후 병원의 잇단 신, 증설 등에 힘입어 지난해 4천3백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했으나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GE, 지멘스, 도시바, 필립스 등 유명 외국업체에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 국내 전자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8%에 불과한 전자의료기기 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국내 전자의료기기 시장을 보호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교적 시장 진입이 용이한 품목들을 선정, 상품화하는 한편 주요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구센터의 설립 기술개발의 효율성 제고 전자의료기기 중소 전문업체와 종합상사 중심의 대기업간 상호협력체제의 구축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의 분업화 유도 등이 시급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자의료기기 시장은 초기 시장 진입이 어려운 품목인 만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국산 전자의료기기 지원범위 확대 등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