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거품을 제거하자

朴贊勇 LG전자 업무담담 이사

최근 들어 정부와 업계 등 각계각층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률이 6%대로 떨어지고 있어 어떤 특정한 업종이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과연 무엇이 이러한 경제위기를 가져오게 했을까. 그 원인을 살펴보면 우리는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고 볼 수 있다. 저임금과 저금리, 저비용 등 모든 조건이 성장이란 탄탄대로를 달리게 했던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질주가 탄탄대로를 넘어서 「거품대로」에까지 이르게 한 점이다.

현재 우리 주변을 보면 우리에게 유리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떻게 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현재와 같은 3고시대에서는 우선 필요없는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

거품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기업의 거품, 국민의 거품 그리고 정부의 거품 등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각 기업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그것은 고생산과 고효율 그리고 선별적인 투자이다. 고생산성은 한마디로 생산성을 향상시키자는 말이다. 사양산업의 과감한 정리나 철수, 사업구조 조정 등을 통해 같은 투자를 해도 더 높은 생산량을 산출하는 고생산성의 생산구조를 갖춰는 일이다.

다음은 생산구조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같은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인력을 더욱 생산적인 곳으로 재배치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생산라인을 근무하기에 훨씬 편리한 구조로 변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고급기술 배양에 힘써야 한다. 불황일 때 호황을 대비해 투자하고 향후에 필요한 인력을 모아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 어려울 때 눈앞의 어려움만 보고 더 큰 어려움을 보지 못하는 일이 태반이다. 알면서도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그런 것이 바로 어려울 때 투자하는 것이다.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환경 거품도 제거해야 한다. 금융기관은 자신의 조직을 정비하고 그로 인해 불필요하게 높게 책정되었던 금리를 대폭 낮추어야 한다. 자신들의 불합리를 기업에로 떠 넘겨서는 안된다.

정부는 지금보다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또한 고비용구조가 나오게 된 땅값, 각종 고물가 등을 하루속히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은 합리적인 소비행위를 소비수준이 늘었다고 해 사치성 수입품을 마구잡이로 구입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 기업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국가경제의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말 우리 기업들은 모든 부문의 거품제거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이들 요소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정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겠다.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지난날 지금보다 더 어려울 때도 재도약을 이룩한 저력의 국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