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운용체계(NOS)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NT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노벨이 최근 「네트웨어가 윈도NT 보다 좋은 10가지 이유」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홍보물을 공개했다.
「네트웨어」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NOS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해오면서 오늘날의 노벨이 있도록 한 효자 제품. 그러나 MS가 지난해 NOS시장 본격 참여를 선언하고 「윈도NT3.51」을 내놓으면서 「네트웨어」의 아성에 도전하자 노벨은 가만히 않아 있을 수만 없는 입장이 됐다.
미 본사가 공개한 「네트웨어가 윈도NT 보다 좋은 10가지 이유」는 「포레스터 리서치」등 유명 투자분석 기관의 보고서나 「PC매거진」등 권위지들이 분석한 내용을 추려 순위로 매긴 것으로 한국 노벨은 이를 알기쉽게 다시 정리했다.
좋은 이유 1위에서 10위 까지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위, MS가 윈도NT를 통해 노벨 보다 앞서려면 한참 멀었다.(포레스터 리서치 95년 11월 7일) 2위, 네트웨어 디렉토리 서비스(NDS)는 윈도NT의 디렉토리 기능 보다 앞서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인정되고 있다.(인포메이션 위크 95년 6월 24일자) 3위, MS는 윈도NT에 복잡한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이기종 플랫폼 채택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인터네트워크 96년 1월호) 4위, 시스템관리 기능에서 네트웨어, OS/2워프, 윈도NT등 3개 경쟁 제품 가운데 윈도NT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인포메이션위크 96년 1월15일자) 5위, 윈도NT는 다중 도메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구성(컨피규레이션)이 매우 복잡하다.(인터워크 96년 1월호) 6위, 윈도NT는 네트웨어 독주 시절에 비해 2배이상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PC랩」의 연구 결과는 네트웨어가 성능면에서 2배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PC매거진 트렌드 온라인 96년 1월30일자) 7위, 왜 네트웨어4.1을 사용해야 하는가?. 그 대답은 너무 간단하다.(PC매거진 95년 5월30일자) 8위, 네트웨어는 매우 적은 자원으로도 파일과 프린트서비스 기능이 윈도NT에 훨씬 앞선다.(윈도 매거진 96년 8월1일자) 9위, 윈도NT의 C2(보안 등급)부문 개발 팀장인 케네트 모스가 『현명한 사용자라면 윈도NT의 보안기능을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페더럴 컴퓨터뉴스 95년 9월4일자) 10위, 로터스, 오라클, 사이베이스 등에게 물어보라.(윈도 매거진 95년 8월1일자)
이번에 공개된 「네트웨어가 좋은 이유」는 말 그대로 네트웨어가 윈도NT 보다 우수하다는 입장에서 추려졌으나 반대로 윈도NT가 네트웨어 보다 우수하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이색 홍보물에 대해 『지금까지 노벨이 「네트웨어」기능을 너무 자신한 나머지 MS처럼 감각적이고 화려한 마키팅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이 홍보물은 이 회사가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마키팅활동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