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참여실태..신제품 발표회.세미나등 기법 다양화 절실

외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현지 국가에서 지사, 또는 대리점계약을 체결한 후 이를 바탕으로 딜러망을 구축하고 영업을 본격화한다. 이들 외국계는 회계년도 등 재정적인 부분에서부터 영업조직에 이르기까지 본사와 거의 똑같은 조직과 문화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본사와 똑같은 문화를 지향하는 모습은 각종 전시성 행사에서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외국계 회사들이 즐기는 연례 전시 행사로는 로드쇼 형식의 신제품 발표회, 기술세미나, 사용자 미팅, 대리점 미팅, 주요 일반 전시회 참가 등의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신제품발표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기업행사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국내회사들이 대부분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와 같은 정평있는 대형 전시회를 통해 신제품을 알리려하는 반면 외국계는 독자적인 행사 개최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국내회사들이 참관객의 전문성 여부를 떠나 불특정 다수를 홍보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반해 외국계는 효율성이 높은 특정 소수를 홍보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쉽게 비교할수 있다.

외국회사들은 또 로드쇼 등을 통해 사용자가 있을 만한 곳은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자세를 보여준다.반면 국내회사들은 전문성과 무관한 치어걸을 신제품 설명자로 동원하거나 관람객들을 줄세워 펜던트를 증정하는 것으로 전시행사의 내용을 채우는 전근대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 세미나는 기업의 기술적 철학이나 마키팅 전략을 고객이나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미 기술 세미나 형식에 익숙해져 있는 외국계 회사들은 본사의 전문가를 초빙,기술적 우월성과 자부심을 동시에 과시한다. 오토데스크나 마이크로소프트,선소프트 같은 회사들이 세미나 행사를 할 때 서울시내 특급 호텔의 5백석 이상 대형 국제회의실을 채우기는 식은죽 먹기가 된다. 그러나 국내 회사들의 경우 단골 세미나 장소인 한국통신 소프트웨어플라자 내 1백석 안팍의 강당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적지 않은 비용지출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치뤄지는 이같은 전시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고객과 밀착감을 과시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고객과의 밀착은 그 어떤 홍보나 마케팅 전략보다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수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