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현장을 찾아] 다솜방송

교육열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우리나라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케이블TV 채널이 바로 교육채널이다. 교육채널은 현재 케이블TV에만 다솜방송(DASOM) 등 3개의 채널을 비롯해 지난달 개국한 케이블TV 방송대학채널, 일반 공중파 텔레비전인 교육방송(EBS)까지 포함하면 모두 5개나 된다.

이 중 대표적인 교육전문 채널로 발돋움하고 있는 다솜방송(채널 26, 대표 차종호)은 최근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중학학습과 고교학습, 대입학습을 중심으로 「즐거운 만남, 배우는 기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국한 다솜방송은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영하고 있다.

또 외국어학습, 성인교육, 청소년 및 성인교양물을 균형있게 방송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부터는 새벽방송을 시작, 직장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인터넷 프로그램을 방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논술을 잡아라」 「97 수능대비 모의고사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논술을 잡아라」는 고교생들이 직접 참여해 사전대본 없이 영화나 대중가요, 환경문제 등 주어진 테마에 다양한 사고와 의견을 개진토록 한다. 또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12일까지 방송될 「97 골드 수능모의고사 시리즈」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최종 학습점검 및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 프로그램의 비디오 복사요청 건수가 매월 수천건에 달한다.

또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영되는 교육 다큐멘터리 「과학의 눈」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과학적 현상을 문제제기 및 실험, 자료분석 등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해결해준다. 이외에도 지난달 8일부터 새단장한 「TV캠퍼스」에서는 각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대상학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와 함께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보 26」에서는 다양한 교육정보를 뉴스형식으로 구성해 심층취재한 뒤 상세히 설명해준다.

지난 1일 처음 방영된 「신설 영어회화 프로그램」에서는 매일매일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American English」와, 미국인과 사업상 만났을 때의 실제상황들을 재현해 보여주는 직장인들을 위한 「Global Business English」를 새롭게 편성했다.

다솜방송은 또한 인쇄매체를 대체할 멀티미디어를 통한 양방향 학습이 앞으로 주류를 이룰 것에 대비해 방송프로그램을 비디오로 제작,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CD롬 타이틀로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