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전기가 계속되는 인력유출을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로케트전기는 지난 50년간의 전지 기술 및 생산 노하우로 인해 2차전지 사업에 신규진출하려는 업체들의 주 스카우트 대상이 돼왔으며 실제로 지난해까지 30여명에 이르는 연구직 및 생산직, 영업직 인력이 삼성전관, 테크라프, 태일정밀, 동양폴리에스터 등 전지사업 신규진출 추진업체로 빠져나가 「전지 사관학교」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로케트전기는 이처럼 다른 업체로 빠져나가는 인력이 늘어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뚜렷한 방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전반적인 기술 및 생산 노하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의 업무를 일정부분에 한정시켜 한사람이 여러공정을 모두 알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연구 활동 및 생산공정을 분업화하는 한편 사원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하고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인력유츌을 막기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지 관련 전문인력이 절대부족한 국내 전지산업의 형편상 전지산업에 신규진출하려는 업체들은 기존 전지업체의 전문인력 스카우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이 정도의 대책으로는 여기저기서 파고드는 스카우트 손길을 막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관련 로케트전기의 한 관계자는 『상대업체들이 워낙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어 사실상 인력유출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라며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로케트가 지난 7월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으로 니켈수소전지 양산체제를 구축해 놓고도 양산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는 것도 인력유출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로케트는 올들어 특히 연구직 또는 생산직 사원 가운데 일단 회사를 그만뒀다가 차후에 다른 업체에 입사하는 등 편법으로 회사를 옮기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다 2차전지 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도 30개사를 넘어설 정도로 크게 늘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