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가 본격적인 대중화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TFT LCD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기술중에서는 아직 TFT LCD가 특성 및 양산성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세계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과 일본에서 발광폴리머(LEP) 및 플라즈마 어드레스방식(PA) 방식의 LCD를 발표, 국내외 관계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벤처기업인 케임브리지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CDT)社는 최근 발광성 수지막을 이용한 「LEP」 기술을 개발, 필립스와 일본의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라이선스계약을 체결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EP는 발광성 폴리머 자체가 발광하기 때문에 1백80도의 넓은 시야각을 지녀 발광다이오드(LED)는 몰론 LCD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LEP는 발광성 수지막의 양면에 각각 산화인듐, 산화주석화합물(ITO)과 알루미늄을 전극막으로 형성, 여기에 전기를 흘리면 수지자체가 발광, 투명성을 갖는 ITO전류를 통해에서 빛이 발생되는데 발광다이오드보다 우수한 효율을 지니고 있다고 CDT社는 밝히고 있다.
일본의 샤프와 소니는 PA 방식의 LCD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PA LCD는 박막트랜지스터 대신 플라즈마로 액정의 각 화소를 제어하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적게 들고 대형화에 용이하다고 소니측은 밝히고 있다. 소니와 샤프는 각각 PA 기술과 광시야각 기술을 상호제공, 연내에 25인치 패널을 발표할 계획이며 향후 50인치 벽걸이TV용 제품도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들 신기술과 관련, 『아직 기술자체는 물론 상품성, 양산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대중화되고 있는 TFT방식을 대체 가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신기술은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는 분야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어느 것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들 신기술에 대한 연구검토는 물론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