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차세대 영상표시장치로 떠오르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응용한 컬러PDP TV 시제품을 개발, 2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오리온전기와 공동으로 개발해 이번에 발표한 PDP TV는 화면 크기가 21인치, 두께 8cm, 무게는 10kg에 불과해 벽이나 천장 등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화면은 브라운관(CRT)을 쓰는 TV와 달리 완전 평면이며 시야각은 1백40도(중앙을 기준으로 좌우 70도) 이상으로 CRT와 비슷하고 90도인 LCD보다는 훨씬 우수하다. 대우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7일부터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출품해 일반인에 선보일 예정이다.
PDP는 두장의 유리기판 사이에 네온과 크세논의 혼합가스를 넣어 전압을 가하면 방전하면서 생기는 자외선이 유리기판에 발라진 형광물질을 발광시켜 화상을 표시하는 영상표시장치인데 얇고 가벼워 벽걸이TV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특히 40인치 이상의 대형TV용으로 유리하고 색이 왜곡되는 자기계로부터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 색상재현능력이 뛰어나는 등 향후 고선명TV(HDTV)의 디스플레이로도 적합하다.
대우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PDP가 대형TV시장에서 상품성이 높다고 보고 오는 98년까지 개발할 계획인 40인치급 와이드TV와 50인치급 HDTV에 채용, 그것을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PDPTV가 대형TV시장에서 상품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당장 상품화하는 보다는 오는 98년까지 개발할 계획인 40인치급 와이드TV와 50인치급 HDTV에 PDP를 채용,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50인치급 PDP방식 HDTV를 선진업체보다 먼저 상용화해 세계시장의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PDP TV는 지난 93년에 처음 상품화한 일본 후지쓰를 비롯해 NEC, NHK, 미쓰비시, 소니 등 일본업체와 미국의 플라즈마코, 프랑스의 톰슨, 러시아의 플라즈마 등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활발히 개발 중인데 시장규모는 2000년께 세계적으로 3백만대를 넘어서고 2003년에는 8백만대 이상을 형성해 기존 브라운관TV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