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확장성 병렬처리 슈퍼컴퓨터인 「이그젬플라 X클라스」와 「이그젬플라 S클라스」를 2일 발표하고 국내 슈퍼컴퓨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크레이社를 인수한 실리콘그래픽스社와 한국IBM이 양분해온 국내 슈퍼컴퓨터시장은 이번 한국HP의 가세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미국 HP가 수퍼컴퓨터 전문업체인 컨벡스를 인수한 이후 첫번째 제품으로 선보인 「이그젬플라 시리즈」는 강력한 성능을 지닌 PA8000 CPU를 채용하고 수퍼컴퓨터의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크로스바 방식으로 설계돼 최대 5백12개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연결할 수 있는 등 확장성과 계산처리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한국HP는 크로스바기술의 채용으로 SMP방식이나 클러스터방식을 채용한 기존의 시스템과 달리 CPU를 확장할 때마다 성능이 비례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시스템이 이미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미국 록히드항공사, 프랑스 굿이어타이어, 미국 켄터키주립대학 등 전세계 10개 사이트에서 시험가동되거나 업그레이드용으로 구축돼 구조, 충돌, 열, 유체해석분야 및 과학연구분야, 유전자 구조해석 분야 등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HP는 하위기종인 「S클래스」는 수퍼컴퓨팅 환경이 필요한 반도체나 자동차업계, 대학교 등의 테크니컬서버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상위기종인 「X클래스」는 현재 크레이기종을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공학연구소, 기상청 등의 대체수요를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