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인터넷도 이제 자격증 시대

「인터넷시대에는 인터넷 자격증을 따라.」

현대는 자격증 홍수시대다. 자동차 면허증에서 고급 기술사 자격증까지 종류는 많지만 정작 그 가치를 인정받는 자격증은 별로 많지 않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뭔가 실속있는 자격증을 따놔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 자격증이 새로 선보인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인터넷 전문가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인터넷 자격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인터넷 자격시험은 일반과정인 「인터넷 정보검색사」 외에 「인터넷전문검색사」와 웹서버 구축 등을 수행하는 「인터넷 시스템 관리사」, 웹콘텐트 개발 전문가인 「인터넷 정보설계사」 등 4종류로 나눠 연 2회씩 치러진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진흥협회는 이달중에 인터넷 자격시험 검정위원회와 출제위원회를 관련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구체적인 시행계획과 수험요령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달중에 시험 공고를 거쳐 내년 1월 인터넷 정보검색사 시험을, 2월과 3월에는 인터넷 시스템 관리사와 인터넷 정보설계사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내년 5월에는 인터넷 전문검색사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시험에 통과한 사람에게는 2년간 유효한 자격증을 발급하며 자격취득 후 관련직종에 근무한 자에게만 유효하다. 또 인터넷 자격을 유지하려면 2년 단위로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인터넷 정보검색사는 제외).

일반인의 인터넷 활용능력을 측정하는 인터넷 정보검색사 시험은 1, 2차로 나누어 치러지는데 1차 시험은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인터넷 상에서 객관식 문제를 푸는 이 온라인 시험은 응시자가 시험당일 8시간 내에 인터넷에 접속해 문제를 풀고 답안을 인터넷으로 전송하면 된다.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응시시간은 접속 후 1시간 동안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 시험은 장소의 제한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부담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시험으로 빚어질 수 있는 부정이나 신분확인 등 문제점 보완을 위해 응시자는 실기 위주의 2차시험을 함께 치러야 한다.

인터넷 전문검색사는 인터넷 정보검색사 합격자에 한해 응시할 수 있고 실기 위주의 능력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넷 기술전문가 양성을 위해 실시하는 인터넷 시스템 관리사 시험에는 실제 웹서버시스템이나 네트워크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모의실기 문제가 출제된다.

인터넷 정보설계사 시험에는 홈페이지 개발, 웹프로그래밍 등 주로 컨텐트 개발에 관한 문제들이 주로 출제될 전망이다.

인터넷 이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 자격증은 일반기업의 인력채용이나 직무능력 평가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웹서버 구축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고급기술 인력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