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이 미국 팬다 프로젝트社와 손잡고 컴퓨터 기판 면적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컴퍼스(Compass) 커넥터를 독점생산, 전세계에 공급한다.
그동안 가전용 커넥터에 주력해온 LG전선은 최근 미국의 팬다 프로젝트社와 컴퍼스 커넥터에 대해 팬다측은 설계와 디자인을 맡고 LG는 이를 독점 제조, 판매키로 합의, 이달말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팬다社가 특허를 갖고 있는 이 컴퍼스 커넥터는 나침반이라는 말 그대로 중앙의 절연체 기둥 주위에 4개의 핀이 배치돼있어 기둥 하나에 한개의 핀이 배치되는 기존 커넥터에 비해 같은 면적에 4배 정도 많은 핀을 배치할 수 있다.
이에따라 평방인치당 최대 60핀 정도이던 기존 커넥터와 달리 1백32핀에서부터 최대 3백68핀까지 다양하게 확장이 가능해 기판 면적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기판 배열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컴퓨터의 무게도 50%가까이 줄일 수 있으며 모듈화된 단순 구조로 설계돼 있고, 기존 커넥터에 비해 낮은 가격에 양산이 가능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환할 수 있어 기판설계를 쉽고 단순하게 할 수 있는 등 산업용 커넥터의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LG전선은 이 제품의 생산을 위해 내년 2월까지 60억원을 투자해 안양공장에 양산설비를 갖추고 시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내년 5월부터는 본격 양산을 시작, 전량 수출할 계획인데 LG측은 내년에만 3백억원 상당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선은 주로 컴퓨터와 주변기기, 자동차, 항공기 등 1백핀 이상 고밀도 세트제품에 사용되는 컴퍼스 커넥터의 생산을 계기로 팬다社와 함께 산업용 및 통신용 커넥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