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완전 평면 브라운관 개발

LG전자(대표 구자홍)가 국내 처음으로 완전평면을 실현한 17인치 컴퓨터 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 「플랫트론」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브라운관 표면의 곡률을 완전평면으로 하여 이미지 왜곡을 없애는 것은 물론 평면 종이 위에서 작업하는 듯한 편안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브라운관 표면의 곡률이 2.0R인 슈퍼플랫 제품은 개발됐으나 완전평면을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랫트론은 미국의 지너스社가 기술을 개발했으나 상품화를 포기한 것으로 LG전자가 이 회사를 인수, 지난 95년부터 20명의 연구인력과 43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17인치 CDT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일본업체들이 앞다투어 완전평면 제품을 출하하고 있는 데 대응, 이 제품을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해 시판할 방침이다.

LG의 플랫트론은 완전평면을 실현한 것 외에도 0.24㎜의 도트피치에 1천6백×1천2백 도트의 고해상도를 구현했으며 정전기 발생 및 반사되는 빛을 최소화하고 빛의 투과율을 낮춰 기존 제품보다 뚜렷한 명암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전자는 플랫트론에 새로운 형광체 도포공법인 ICM 방식 및 근접노광 기술을 적용, 브라운관의 생산공정의 단순화와 품질의 안정화를 이룩했다.

LG전자는 ICM 및 근접노광 방식의 공정기술과 관련, 국내외에 4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과학기술처의 국산신기술 인증제도인 KT마크를 획득할 예정으로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