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96 전자전 무기체계 세미나" 요약 정리

지난 2일 공군본부 전투발전단이 주최한 「96 전자전 무기체계 세미나」에서는 발표된 국내 전자전 무기개발 현황 및 해외동향 등을 요약정리한다.

〈편집자〉

<>전자전 발전 방향.대비 ..명정수 대우고등기술연 박사

과거의 전자전은 전자파에 대한 정보수집과 그 정보가 가지고 있는 내용의 판독 등 아날로그 신호정보가 주된 대상이었으나 최근 모든 신호가 디지털화되고 사용자측에서 신호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어 정보판독이 매우 어려워졌다.

따라서 현대 전자전의 주요 대상은 모든 장비나 체계구축의 핵심요소인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더불어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한 적 컴퓨터 기능마비 내지는 파괴와 해킹을 통한 적 컴퓨터체계의 정보획득 등 소프트웨어 분야 정보수집으로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이중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전자전은 적군의 첨단장비 내부에 악성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장비를 무력화시키거나 해킹을 통해 허위정보를 상대 장비에 입력하거나 상대 정보를 습득하는 개념의 전자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전자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군내 군사정보, 전자분야,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 광섬유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대 통신망 구축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한 첨단 정보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스텔스 기술과 전자전..이덕주 과학기술원 교수

현대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의 탐지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스텔스 기술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제공권 장악을 위해서는 레이더, 적외선 감응기, 음향탐지기 및 육안에 의한 탐지를 피할 수 있는 기술들이 필요하다.

걸프전에서 위용을 떨친 「F-117(일명 스텔스기)」에서는 육안에 의한 탐지를 방지하기 위해 비행체의 소형화, 도료를 통한 위장, 라이트 스폿이 일어나는 부분 제거, 엔진 배기연의 제거 및 비행구름 발생방지 등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적외선 복사 감소대책으로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급랭시켜 적외선 감응기에 의한 추적을 피하고 있으며 컴프레서, 팬 등 저주파음을 줄이기 위해 엔진 및 흡배기관 재설계 및 흡음재를 이용, 소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중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처방이 될 수 있는 것은 비행기 설계시 형상을 바꿔 전자파의 산란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들은 최근 이러한 기술을 이용, 신형항공기, 미사일, 헬리콥터 무인비행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