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겨울용품 성능향상 경쟁 가열

90년 이후 아파트의 보급확대 및 주난방기기 발달 등으로 히터, 온풍기, 가습기 등 겨울용품에 대한 판매가 둔화됨에 따라 주요 가전업체들이 판매촉진을 위한 제품 성능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와 동양매직 등은 해마다 계속되는 보조난방기기의 매출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기능을 내장한 겨울용 가전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올해 팬히터 4개 모델, 로터리히터 5개 모델 및 가습기 등의 신제품을 출시한 LG전자는 올해 히터류 전 모델에 ARC(Air Ratio Control)버너를 채용했다. ARC버너는 팬히터가 석유를 연소할 때 필요한 공기와 등유량 등을 적정한 비율로 제어해주는 것으로 석유 연소 냄새를 없애고 버너의 내구성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LG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보고 이 제품에 4중 냄새제거시스템을 장착해 각종 냄새 및 유해가스를 대폭 줄였다.

이밖에 냉온풍기 신제품에는 세균번식 차단기능, 자기진단 기능, 리모콘 조절기능 등을 채용했다.

로터리히터 4개 모델, 팬히터 5개 모델, 가습기 2개 모델 등을 올해 새로 출시한 삼성전자는 팬히터 신제품의 송풍팬을 상부에 부착, 실내 구석구석까지 온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원터치 기능과 예약운전 기능 등을 제품에 채택했다.

대우전자는 팬히터 신제품에 건강위생 기능을 강화해 제품을 특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에 음이온 공기청정 기능을 내장, 0.01미크론 이상의 미세한 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최초로 초음파 가습기능을 내장해 가습기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우전자는 로터리히터에 실내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 자동으로 화력을 조절하고 환기 및 급유가 필요할 때는 램프로 표시하도록 했다. 또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2중 연소방식을 채택했으며 화력조절방식을 개선했다.

가습기 부문에서도 대우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초음파 방식과 히터 방식의 장점을 혼합한 가습방식을 자체 개발했다. 이 제품은 항균물통과 공기 정화필터를 갖고 있으며 자동 습도 조절기능, 가습량 조절기능 등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올해 가열식 가습기와 팬히터를 신제품으로 출시한 동양매직은 이 제품들에 퍼지센서 및 인공지능 마이컴 등을 장착해 기존 제품과의 성능을 크게 차별화했다.

가습기에는 자동 습도조절 기능을 부여해 실내 상황에 따라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팬히터에는 냄새 제거기능, 초음파 가습기능, 자동 고장차단기능 등을 내장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