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정보기기 수출 명암 뚜렷...전자진흥회 분석

올 정보기기류의 주요 수출품목 중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프린터, CD롬 드라이브 등은 대폭적인 수출 신장세가 예상된 반면 중대형컴퓨터, PC,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키보드 등은 큰 폭의 수출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5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분석한 올해의 정보기기 수출 전망에 따르면 모니터는 전년대비 23.6% 증가한 38억5천만달러, FDD는 2백71.4% 증가한 2천6백만달러가 예상됐으며 프린터는 1백19.4% 증가한 1억4천7백만달러, CD롬 드라이브는 83.9% 증가한 2억9천6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PC는 전년대비 51.2% 감소한 5천9백만달러, HDD는 39.8% 감소한 6천6백만달러, 키보드는 31.0% 감소한 2천9백만달러가 예상됐으며 중대형컴퓨터는 전년대비 무려 55.6% 감소한 6백만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현상은 프린터 및 CD롬 드라이브의 경우 레이저빔프린터(LBP) 헤드 메커니즘의 국산화와 PC의 멀티미디어화로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세계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으며 모니터는 컴퓨터 환경의 멀티미디어화로 대형모니터의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PC는 취약한 산업여건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했고 중대형 컴퓨터는 응용 소프트웨어 부족 및 낮은 신뢰도, 브랜드이미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HDD의 경우 급속한 대용량화 추세에 반해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가격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키보드의 경우에도 PC가격의 인하로 채산성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올 정보기기 수출은 전년대비 10% 증가에 그친 48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