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유통업체들이 원가이하로 판매하는 제품, 이른바 「로스리더」상품판매를 소비자들의 판매유인을 촉진하기 위한 판촉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 베스트&베스트, 포세이돈 등 전자유통업체들은 최근들어 업체간의 고객유치경쟁이 치열해지자 세일기간동안 「로스리더」상품을 대거 출시, 고객들의 제품구매를 유인하고 있다.
「로스리더」상품이란 말그대로 원가이하의 싼가격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제품을 말하는 것으로 업체들은 대개 매장을 찾는 고객에 대해 한정물량만 판매하는 형태로 로스리더제품을 활용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저렴한 생활용품이나 전산소모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가을맞이 세일행사를 실시하면서 비디오테이프와 필름등을 로스리더상품으로 선정, 무조건 5백원에 판매하면서 고객들의 매장방문을 유인했다.
전자랜드는 이 행사 기간동안 하루에 비디오테이프와 필름을 각각 5백개씩 한정해서 원가보다 50%까격으로 판매해 이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을 하루에 수천명씩 매장으로 이끌어내는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컴퓨터 양판점인 베스트&베스트도 최근 신설지점 개장 기념세일행사를 개최하면서 플로피디스켓을 한장에 1백원에 판매하는 「로스리더」상품전을 실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컴퓨터유통 전문업체인 포세이돈은 최근 열린 세일행사에서 1백만원이상하는 펜티엄 120MHz급 컴퓨터를 한정물량에 한해 49만원에 판매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원가보다 10만원이상 손해를 보고 고객유인을 위해 판매한 것으로 최근 컴퓨터 전문유통업체에서 이와같은 현재 주력제품으로 판매되는 컴퓨터를 「로스리더」제품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컴퓨터업체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갈수록 심화되고 업체간의 고객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로스리더」제품을 활용, 제품판매를 촉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로스리더제품을 통한 판촉행사는 해당업체의 이미지를 높이는 부가적인 효과도 높아 앞으로 새로운 판촉행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