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전자전의 특징은.
국제 전문전시회답게 8개 전문그룹관으로 세분화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관객들이 쾌적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관람하도록 세분화시킨 전문그룹관은 그래서 더욱 특성있게 보일 것입니다. 또하나 소개할 것은 일본 히타치社의 마타가즈시게 회장의 초청강연회를 갖는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행사는 올 전자전의 격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눈여겨 볼만한 특징적인 제품은.
이번에 출품되는 제품은 총 7만여점에 달하는데 모두가 첨단제품입니다. 차세대 영상기기분야에서 위성 광폭TV와 벽걸이TV가 선보이고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등도 공개됩니다.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환경과 관련한 가전제품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전반적으로 멀티미디어시대에 대응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수출부진으로 전자산업에 대한 전망이 매우 어둡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상황이 매우 안 좋습니다. D램가격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예전만 못합니다. 따라서 전자업계는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인 문제들, 특히 산업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물류비, 인건비, 금리 및 각종 행정규제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각오도 필요합니다. 내년 하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자산업의 재도약은 가능한 과제입니다.
-기업들이 앞다퉈 非메모리분야에 진출할 계획인데.
메모리부문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전자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한파를 몰아 오고 있습니다. 非메모리분야에 대한 투자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주문형 반도체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늘고 있지만 일본에 비하면 아주 미흡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해외투자를 증대시키면 국내산업의 공동화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 한계산업은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고 첨단산업 등 미래산업은 국내에 유치하는 등의 투자전략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정부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예컨대 국내에 있어야 할 산업까지 밖으로 내몰지 않는 규제 완화책과 투자여건의 개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