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식 형광등은 백열전구 대체용으로 나온 절전형 조명기기다.
백열전구는 유리벌브에 필라멘트를 부착해 빛을 내는 조명기기지만 전구식 형광등은 유리벌브와 필라멘트 대신 초소형 안정기와 3파장 형광램프를 통해 빛을 내는 제품이다.
전구식 형광등은 백열전구에 비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점차 사용이 늘고 있는 제품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백열전구 60W 제품 및 이와 밝기가 동일한 전구식 형광등 17W 제품을 비교해볼 때 소비전력에서 전구식 형광등이 17W로 백열전구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절전효과가 우수한 편이다.
제품수명도 전구식 형광등이 백열전구보다 6배 가량 긴 6천시간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각각의 제품을 6천시간 가량 사용했다고 가정할 경우 전구식 형광등은 1백2 전력을 소비하지만 백열전구는 3백60를 소비해 전구식 형광등이 대략 2만6천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해준다.
또 전구식 형광등은 수명이 6천시간 정도여서 1, 2개로 사용할 수 있지만 백열전구는 최소 6개가 필요하다.
전구식 형광등은 이처럼 절전효과 및 경제성이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제품가격 면에선 백열전구에 비해 월등히 비싸 제품수요가 예상만큼 급증하고 있지는 않다. 백열전구는 개당 3백∼5백원선에 살 수 있으나 전구식 형광등은 개당 최소 8천원에서 1만5천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에서는 에너지소비를 줄이자는 취지로 전구식 형광등 가운데 우수한 제품을 선별해 「고마크」를 부여한 뒤 이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개당 일정 금액의 돈을 되돌려주는 리베이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구식 형광등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들은 50여군데에 이르고 있으나 한국전력으로부터 고마크 승인을 받은 회사는 동명전기, 국제조명, 신광기업, 금호전기, 효성전기 등 5개 업체뿐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