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스코틀랜드에 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전자는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64M 및 2백56MD램을 생산키로 하고 최근 총 14억 달러를 들여 스코틀랜드 수도 엔디버러 북부에 위치한 던펌린市의 부지 18만평에 0.3미크론 이하의 공정기술을 이용한 8인치 웨이퍼 월 3만장 가공능력을 갖춘 일관가공 생산라인(FAB)을 구축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98년2월까지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그해 5월부터 장비 반입 및 테스트를 거쳐 연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는 우선 약 1천여명의 현지인력을 고용해 64MD램을 주력 생산하고 향후 설비확장을 통해 99년부터는 2백56MD램을 생산할 방침이다.
현대는 미국 오레곤공장에 이은 스콜드랜드 진출로 해외에 2개 공장을 갖게 되며 특히 생산 및 판매거점 확보에 따른 현지 시장 대응력 제고로 EU시장 점유율 확대가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이번 스코틀랜드 진출과 관련해 『그동안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공장 건립 지역을 놓고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을 포함한 여러 국가를 검토한 끝에 반도체 관련기술 확보와 고급인력 유치가 용이하고 투자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스코틀랜드를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대의 스코트랜드공장 건설은 국내 반도체업체로는 LG웨일즈공장에 이는 두번째인데 삼성전자도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윈야드를 비롯한 영국 인근도시에 공장 건립을 모색중이어서 영국지역이 국내 반도체업체의 유럽시장공략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