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TV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향후 멀티미디어사업을 효과적으로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영상기기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TV사업에 신규 참여키로 방침을 굳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징치(TFT LCD)를 채용한 프로젝션TV를 비롯해 브라운관과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각각 채용한 32인치 광폭TV와 40인치급 PDP TV 개발에 착수했는데 최근 시제품을 개발, 지난 7일에 개막된 한국전자전에 출품해 전시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 TV제품들을 내년 중으로 상품화해 TV시장에 본격 참여할 예정인데 핵심부품인 광폭TV용 브라운관과 PDP는 외국전문업체로부터 공급받을 방침이다.
현대가 TV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국내 TV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 4사에서 5사로 늘어 시장판도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는 광폭TV용 브라운관은 일본 히타치로부터, PDP는 NEC로부터 각각 공급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TV제조기술을 거의 확보해 놓아 제품개발과 상품화에 어려움이 없다』면서 TV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을 고려해 가전업체의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PC와 호환성이 있는 TV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