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반도체.위성 사업 진출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반도체, 위성방송 등 신규사업에 진출한다.

9일로 창립 44주년을 맞는 한화그룹은 이같은 2000년대 신규사업 진출전략과 유통, 레저사업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21세기 신경영 구상」을 8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이동통신 및 위성통신기기용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화합물 반도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의 종합화학업체인 아사히가세이社, 쇼와덴코社 등과의 기술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화합물 반도체 외에 반도체 제조, 조립산업에도 진출해 2000년대에는 그룹 내에 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메이커를 육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비메모리반도체 생산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시작해 반도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는 반도체 생산공장 위치는 미국, 영국 등 해외와 국내의 생산여건을 검토해 97년까지 구체화하며 이 사업을 위해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위성방송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지난달 1일 출범한 그룹 위성방송사업단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위성방송사업에 지분참여를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무궁화 위성방송 사업권 획득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21세기 주력사업분야로 선정한 유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가격할인점인 하이퍼마켓을 원주, 부평에 설립하고, 창원, 대전에 백화점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화그룹은 2005년 국내 10위권에 드는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공사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2000년에는 매출액 1조원, 2005년에는 매출액 2조5천억원을 달성하며, 제약사업에도 2000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해 사업조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