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CAD 시장규모가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정도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미국 액셀사의 副사장 레이 슈노르氏(43)가 한국시장 영업 활성화를모색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를 만나 이 시장의 기술 동향 및 시장전망을 들어보았다.
액셀社는 IBM의 자회사 알티움社를 합병한 후 액셀의 「탱고」와 알티움의 「PCAD」를 통합한 버전을 내놓았다. 이들 두제품 간에는 인터페이스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70% 이상의 기존 고객들이 통합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통합버전은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도 확보하고 있어 영업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PCB CAD시장의 위축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CAD업체들로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컴퓨터시장의 모든 부분이 그렇듯이 이 분야도 향후 상당기간 윈도NT환경의 영향 하에 놓이게 될 것이다. 윈도NT버전이 유닉스에 비해 가격 및 유지보수 면에서 이점이 있어 당분간 이 시장을 끌어갈 것이다.
물론 매출의 15%를 투입하는 연구개발을 통해 혼합신호와 빨라진 클록스피드 등의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는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최근 전세계적인 전자설계자동화(EDA)SW업체들이 단순 EDA툴 판매를 지양하고 컨설팅 차원의 용역을 병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한 대책은.
향후 이 시장 성장률은 두자리수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액셀사가 최근 종합EDA업체인 뷰로직社와 협력관계를 맺은 것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 액셀도 많은 고객들이 요구하고 있는 데이터 운영과 관련된 인터넷 사업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윈도NT가 조만간 윈도95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지.
엔지니어링 CAD분야 사용자들의 윈도NT 사용은 급속히 확산될 것이며 5년내 전세계적으로 윈도NT와 윈도95의 사용비중은 거의 비슷하게 될 것으로 본다. 한국시장에서 윈도NT 버전의 사용이 일반화되지 않고있는 것은 미국과 비교할 때 뜻밖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