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으로 한정됐던 PC 수출대상지역이 유럽 및 중국, 호주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PC업계는 올들어 PC수출을 본격 추진하면서 미국 위주의 수출에서 탈피, 미국에 이어 제2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지역과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호주 등은 물론 국산PC수출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일본 등으로의 PC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국내 PC메이커들은 현지에 이미 진출해 있는 그룹계열사를 활용해 현지 고객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직접 공장이나 지사을 설립, 신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영국의 현지법인인 TGU를 거점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적용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일본시장으로의 수출확대를 위해 올 초 설립한 동경사무소를 조만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고 AS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및 호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과 호주에 각각 지사를 설립하고 특히 중국에는 현지생산라인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지역을 관장하고 있는 현지법인인 TGA를 통해서는 캐나다 및 남미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지역으로 노트북PC를 첫 선적, 오는 11월부터 현지에서 자체브랜드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및 남미쪽으로는 지명도가 높은 AST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전개, 신시장개척에 나선다는 것이다.
대우통신도 최근 프랑스로 일체형 PC인 「코라스홈」을 첫 선적했으며 대우그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구지역으로의 PC수출을 위해 현지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수출재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현대전자도 호주에 처음 자체브랜드 수출을 개시한데 이어 중국시장공략을 위해서는 홍콩의 현지법인을 통해 이달부터 월 2천대씩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 PC메이커들의 수출지역 다변화전략은 그동안 가격경쟁이 치열한 미주지역 보다는 잠재수요가 큰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앞으로 PC수출확대를 노리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