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업계, 지자체 AFC수주 준비작업 박차

산전업체들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는 광주, 대전, 대구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지하철 역무자동화(AFC)시스템 수주에 대비, 준비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정보기술, 대우전자 등 국내업체들과 영국 TTIS 등 지하철 AFC시스템 공급업체들은 내년 상반기중 발주에 들어갈 광주, 대전, 대구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지하철 AFC시스템 수주에 대비, 벌써부터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수주전략을 준비하는 등 전략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서울 3기 지하철 건설사업이 당초보다 지체되고 있는 반면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우 내년을 기점으로 지하철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하철 신호설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광주지하철 1호선 AFC시스템의 발주를 발판으로 AFC시스템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교통팀내에 AFC전담팀을 두고 지멘스 등 기존 기술협력처들과 시스템제안을 위한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대정보기술은 부산지하철 2호선의 AFC시스템을 수주한 현대전자의 인력을 넘겨받아 시스템 구축과 함께 독자기술력 확보를 위해 프랑스 CGA를 통한 기술이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또 대구지하철 1호선에 이어 지난달 인천지하철 1호선의 AFC시스템을 대우정보시스템, 일본 도시바와 공동으로 수주한 대우전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우정보시스템과 전담팀을 구성하고 광주, 대전, 대구지하철 2호선 등 내년에 발주될 지방자치단체들의 지하철 AFC시스템의 수주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밖에 서울 2기지하철 AFC의 공급권을 확보,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TTIS는 한국내 현지법인인 한국트랜지트시스템을 통해 대구, 광주지하철 AFC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오는 2000년까지 발주에 들어갈 지하철 AFC시스템은 서울지하철이 98년 3기지하철 9‘10호선 4백90억원, 99년 11‘12호선 3백28억원 등 총 1천48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부산은 97년 3호선 1백14억원, 98년 4호선 1백83억원, 2000년 5호선 1백90억원 등 오는 2000년까지 총 7백72억원의 AFC시스템이 발주될 계획이다.

또한 대구지하철은 97년 2호선 1백92억원, 98년 3호선 1백92억원 등 오는 2004년까지 4백35억원 가량의 구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는 내년 하반기 2호선 1백92억원, 99년 3호선 2백43억원 등 총 6백31억원을 계획중이다.

또 올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광주지하철은 오는 2005년까지 1‘2‘3호선 AFC시스템 수요가 총 6백5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대전지하철 1‘2‘3호선에는 총 5백84억원의 AFC시스템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