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연 기자
『멀티미디어교실을 잡아라』
LG전자는 그동안 단품위주 판매에 주력해 오던 멀티미디어 사업을 총력화한다는 전략아래 학교 멀티미디어교실 구축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멀티미디어교실이란 교실에 PC, VCR, TV, 오디오, 캠코더, 프린터, CD 롬, LCD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제품들을 네트웍으로 연결, 다중매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 멀티미디어교실은 교육부가 「신 직업교육 체제구축」의 하나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우선적으로 학교당 약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매년 2백개학교에 설치하는 총 1천2백억원 규모의 대단위 교육사업이다.
LG전자는 이같은 멀티미디어교실 사업의 성공여부가 향후 컴퓨터사업의 경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조직정비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LG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열린 경기도 용인군의 용인상업고등학교의 멀티미디어교실 입찰경쟁에서 수주권을 따내 최근 시스템설치를 완료했다.
LG전자가 입찰 1호로 수주한 용인상업고등학교는 8일 교육청 관계자들과 각 학교장, 외부 관계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실연회와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설치된 멀티미디어 교실은 학생용 PC 54대를 비롯 교사용 PC, VCR, TV, 오디오, 캠코더, 프린터, CD 롬, LCD프로젝트 등 다양한 제품이 PC LAN서버 형태로 구축되어 있다.
용인상업고등학교는 이번 멀티미디어교실 개관을 계기로 일반 컴퓨터교육에서 PC통신, 인터넷 활용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과학고를 비롯 실업계 고교 2백개 학교가 예산을 배정받아 시스템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중부담당 최근묵 이사는 『이번 용인상고의 멀티미디어교실 설치를 계기로 초등학교를 포함한 국내 모든 학교에 멀티미디어교실 개관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며 『LG전자는 올해초부터 PC등 멀티미디어제품, TV등 AV시스템을 모두 구비하고 있을 뿐아니라 풍부한 시스템설치경험을 갖고 있어 멀티미디어교실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멀티미디어교실 전시관을 운영과 함께 교육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